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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김의 뉴욕통신] 센트럴파크 명물 '마차'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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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김 뉴욕 맨해튼 컨설팅사 Do Dream 매니저(교육파트 총괄)

뉴욕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이자 뉴요커의 휴식처인 센트럴 파크의 관광 마차가 점점 사라질 예정이다. 사실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2013년 취임 직후 말들에 대한 동물학대 및 복잡한 교통체증 때문에 센트럴 파크 마차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은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수많은 동물보호단체의 지지를 얻었으나 완전한 폐지는 아닌 운행 개선으로 더욱 화제가 되고있다. 마차가 사라지면 생기는 개선점은 무엇일까.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말마차 운영조합과 논의 끝에 센트럴파크에서 운행되는 마차 수를 줄여나가기로 합의했다. 원래 세계적인 도시 런던, 파리, 베이징 등이 마차를 금지하고 있는 것처럼 뉴욕도 관광 마차를 전면 금지하고 고풍스러운 상징의 전기차로 대체하려했다.

6월부터 발효되는 법안은 현재 180마리에 말을 12월까지 110마리로 줄이고 운행시간을 9시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뉴욕시 당국은 2018년 10월까지 센트럴파크 내부에 새 마구간을 짓고 허가받은 말 75마리만 운용할 계획이다.

뉴욕에 여행온 관광객 중 센트럴파크를 안보고 떠난 관광객은 보기 드물다. 세계적으로 혼잡한 도시에 속하는 뉴욕에 자동차와 함께 말이 다닌다니 누가 상상이나 해봤을까? 마차가 서있는 59가는 여러 고급호텔과 레스토랑도 즐비해있으며 늘 교통체증으로 불편한 거리이다. 필자도 늘 느끼지만 사고 위험성이 높으나 말이 맨해튼 전역을 누비는 것은 아니다. 주로 센트럴파크 내부 관광용으로 이용되며 입구를 이용시 사용되는 도로는 생각보다 많지않다.

한국에서 지인이 방문했을 때 필자도 처음 타본 센트럴파크의 마차는 넓은 센트럴 파크를 한눈에 볼 수 있기로 최고다. 내린 후 말에게 당근을 주는데 잘 먹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과 함께 미안해지기도 한다. 코를 찌르는 냄새나 좀 심하기도 하지만 참을 수 있다. 마차는 관광객 만큼 뉴요커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현재 센트럴파크에서 관광마차 운행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이 연 1900만달러 (약 233억원)로 하나의 대표적인 뉴욕 관광산업인데 악영향이 있지는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게다가 새 마구간을 짓는데 2000만달러 (약 245억원)의 예산이라니 낭비라는 지적도 무시 못한다.

그렇다면 말을 타고 다니는 뉴욕 경찰들을 먼저 제지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맨해튼 곳곳에 말을 타고 다니는 뉴욕 경찰들의 모습은 관광객들과 사진찍는 모습이 대다수이다. 타임스퀘어의 광고판 처럼 또 다른 뉴욕의 명물이 규제의 비극을 맞을것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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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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