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서울경제TV] '연이은 사고' BMW코리아, 안전 대책 마련

화재에 대한 조치 보고

공식 서비스센터 대상 BMW 마이스터 랩 제도 도입

외부수리업체에 기술 정보 공개 및 기술 노하우 전수

노후차량 대상 무상 안전점검 및 수리금액 20% 지원

BMW는 4일 최근 자사 차량 소유주들이 운전하던 중 잇달아 화재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고 사고 방지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BMW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독일 본사 화재감식팀 및 BMW 코리아 기술팀이 최근 화재 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 결과, “상당수 차량들이 완전히 전소되어 명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는 원인불명으로 밝혀진 사례들 중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적 관리 및 정비를 받은 고객에게 모두 보상을 완료했다. 이들의 경우 차량이 모두 전소되어 화재의 원인은 미상으로 나왔으나 사회적으로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고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고객 보상을 결정했다.

나머지의 경우, 외부수리업체에서의 불량 부품 사용과 차량 개조로 인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 전소처리 후 부활, 보조 배터리 장착 및 배선 개조, 엔진 개조, 불량 DPF (디젤미립자필터) 부품 사용 등의 수리 문제로 드러났다. 한편, 1월말 자유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국과수에 적극 협조하여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BMW는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외부 수리업체 이용에 있어서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최근 자동차 기능의 첨단화에 따른 디지털 전자장비는 해당 분야의 매뉴얼에 따른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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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수리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은 노후 차량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이다. 작년 화재 사고 중 누적 주행거리 10만km이상 또는 등록 기준 10년이상 차량이 약 33%에 이르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연식과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화재 예방을 위한 정품 사용 및 검증된 곳에서의 안전한 유지 보수 관리가 필수이다.

BMW는 화재 사고 뿐 아니라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기술 안전 캠페인을 실시키로 했다. 먼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애프터서비스(AS) 역량을 강화한다. 검증된 국가공인 기능장으로 구성한 기술팀을 서비스센터에 배치하는 ‘BMW 마이스터 랩’(BMW Meister Lab)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MW는 이 제도를 올 한해 동안 전국 서비스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부 자동차 수리업체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기술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올바른 부품 사용법 및 수리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공유, 순정 부품 공급 채널 등을 교육한다. BMW 측은 “외부 수리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이 예기치 않은 안전 사고를 당하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한 무상 안전 점검 캠페인도 진행한다. 5년 또는 주행거리 10만km 무상 소모성 부품 제공기간이 끝난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안전 점검, 차량 수리 금액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MW는 또 차량 정비를 위한 기술 정보를 올 상반기 중 온라인에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해서도 기술을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보상해 브랜드가 고객을 끝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김혜영기자 hyk@sed.co.kr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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