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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주요 증권사들 중 유일하게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편집국·서비스선택제 도입과 매도리포트 확대 등 파격적인 행보로 증권가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지만 기업의 실력을 보여주는 실제 성적표는 부진했던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4일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이 166억2,205만여원으로 전년 흑자(124억6,100만여원)에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337억9,000만여원으로 86.1%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123억여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4분기와 2·4분기 각각 영업이익 243억여원과 169억여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00% 이상의 대규모 흑자를 냈지만 하반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탓에 연간 적자로 전환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지점 축소 등을 통해 리테일 부문의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면서도 "중국 증시 급락 여파 등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부문에서 손실이 커지면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