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전국지지율 '하락세'…루비오 뉴햄프셔 2위 급부상

‘아이오와 이변’ 이후 美 공화 대선주자 순위 ‘지각변동’…트럼프 ‘거품’ 꺼지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를 격파하고 1위를 차지한 미국 대선 아이오와 주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6월 트럼프의 대권도전 선언 이후 요지부동이던 공화당 대선주자들에 대한 선호도 순위의 지각변동 조짐이 뚜렷하다.


NBC방송 보스턴 지국인 WHDH와 매사추세츠 로웰대학교가 오는 9일 열리는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공화당 성향 유권자 487명을 상대로 4일(현지시간) 실시한 일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36%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전날에 비해 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조사기관 측은 “이 조사 이후 트럼프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2위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인 트럼프를 위협하는 ‘강한 3위’를 차지한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에게 돌아갔다. 특히 루비오 의원은 지난 1일 열렸던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7%포인트, 전날에 비해 3%포인트 지지율이 오르는 등 뉴햄프셔 주에서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가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오와 코커스 승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14%를 얻어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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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퍼 폴링’이 지난 1∼2일 뉴햄프셔 주 공화당 성향 유권자 42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31%, 부시 전 주지사 14%,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12%, 루비오 의원 10%, 크루즈 의원 9%,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6% 등 순서였다. ‘잊혔던 이름’인 부시 전 주지사가 2위로 뛰어오른 게 눈에 띄었다. ‘하퍼 폴링’은 “트럼프는 노년층에서, 부시 전 주지사는 젊은층에서 인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성향의 여론조사기관인 PPP는 3일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상당히 약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 주에서의 예기치 못한 패배가 여파를 미쳐 ‘ 트럼프 거품’이 본격적으로 꺼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 결과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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