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 시작 후 한 달여 만에 귀국한 이대호는 “지금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왔다. 위에 있으면 개인과 팀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클 텐데 지금은 일단 개인 성적에 집중할 수 있다”며 마이너 계약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을 포함한 1년 마이너 계약을 한 그는 “지금은 밑바닥에 있지만 올라가면 된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 잘해서 올라가면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이라며 빅리그 콜업을 자신했다.
이대호는 “시애틀이 우타 1루수를 원한다고 했고 나도 관심이 있었다”며 “지명타자 자리는 주인(넬슨 크루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시애틀이 원하는 우타 1루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 듯했다”는 말로 메이저리그 계약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내비친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절친한) 추신수(텍사스)에게 조언을 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대호는 비자가 나오는 대로 애리조나 피오리아로 건너가 이달 말 있을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