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1.51%(800원) 오른 5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5만4,500원(2.83%)까지 주가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한국전력의 주가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난 후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6,9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지만 이익 성장세가 눈부셨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2조6,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비 208% 증가했고, 순이익도 1조5,724억원으로 229.6% 늘었다고 공시했다.
한국전력의 이익 증가는 전력 조달비용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전력소비 부진으로 고원가 연료사용이 감소했고 전기요금도 조정이 없었던 것도 이익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은행은 물가상승기에는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이 억제되다가 물가오름세가 둔화된 이후 인상되는 패턴을 반복했다”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정부의 공공요금 인하에 인색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