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유안타증권 첫 중국 기업 IPO 눈앞

골든센추리 3분기 코스닥 상장

중화권 전문증권사 역할 본격화

중화권 전문 증권사로 새 출발한 지 2년 만에 유안타증권이 중국 본토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IPO)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국 농기계 업체 골든센추리의 상장 주관사를 맡은 유안타증권은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감사보고서가 나오면 다음달 중 상장심사청구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상장 심사를 통과하면 골든센추리는 3·4분기 중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골든센추리와 지난 2014년 주관사 계약을 맺은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회계감사 절차가 지연되고 국내 공모주 시장도 얼어붙자 일정을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유안타는 해외기업 IPO 경험이 풍부한 법무법인 율촌 및 신한회계법인과 손을 잡았다. 율촌과 신한은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사를 맡아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시킨 차이나크리스탈의 IPO 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국내 대형증권사의 IPO 담당 임원은 "유안타증권이 해외기업 상장 경험이 있는 다른 증권사의 성공 사례를 본보기 삼아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만에 모기업을 둔 유안타증권은 상하이와 홍콩 등에 지점을 갖추고 있어 중국 기업에 대한 리서치 능력이 다른 국내 증권사와 비교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IPO 부서에 중국 본토와 대만 출신 직원을 1명씩 포진시켰고 중화권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한국인 직원도 외부에서 영입했다. 유안타증권은 골든센추리 외에도 2~3개 해외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이 중국 본토 기업뿐 아니라 대만 업체의 IPO도 준비하고 있다"며 "중화권 특화 증권사로서 강점을 살려 나가면 IPO 시장의 한 축을 맡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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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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