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흙수저' 과학자 美 스탠퍼드대 총장 된다

테시에 라빈 더록펠러대 총장 배경 화제

clip20160210140501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을 나온 '흙수저' 출신 과학자가 세계적 명문대인 스탠퍼드대 신임 총장에 내정돼 화제다. 주인공은 뉴욕 소재 더록펠러대 총장인 마크 테시에 라빈(56·사진) 박사.

스탠퍼드대에 따르면 그는 대학 이사회 결정으로 총장에 내정돼 오는 9월1일자로 취임한다.

신경생리학자인 테시에 라빈 박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냈으며 지난 1980년 캐나다 최고 명문인 맥길대에서 물리학 학사 학위를 받은 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1982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과 생리학으로 학사 학위를 또 받았다.

테시에 라빈 박사의 직계 가족 중 대학 학위를 받은 사람은 본인이 처음이라고 스탠퍼드대는 설명했다.

그는 "내 부모님은 대학에 안 갔지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으며 내가 대학에 가겠다는 소망을 지원해줬다"며 "어떤 배경을 가진 학생이든 스탠퍼드에 다니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991년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에 부임한 후 20년간 재직하면서 해부학 조교수·부교수·정교수로 승진하고 생화학·생물물리학을 가르쳤으며 2001년에는 스탠퍼드대로 옮겨 2005년까지 생명과학 교수를 지냈다.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HHMI) 연구원으로도 1994∼2003년 재직했다.

그는 2003년 스탠퍼드대에서 휴직하고 바이오기술기업 제넨테크로 옮겨 연구 담당 선임부사장(SVP), 수석부사장(EVP), 최고과학책임자를 지내면서 암, 면역 체계 혼란, 감염병, 신경퇴행질환 등의 질병과 신약을 연구하는 1,400명의 과학자를 지휘 감독했다. 2015년 사우스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된 신경퇴행질환 치료 신약 연구 스타트업 '데날리 세러퓨틱스'의 공동창업자이며 신경과학 스타트업 '레노비스'를 차려 매각한 경험이 있다.

그는 뉴욕연방은행 이사 등 여러 비영리기구와 기업의 이사로도 재직하고 있다.


관련기사



박현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