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웨어러블·VR·車부품… 삼성전자 신사업 시동

'모바일인핸싱팀' 본격 가동

'전장·AV사업팀' 구성 완료

삼성전자가 웨어러블(착용형 기기)·가상현실(VR) 등 미래 신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만든 '무선사업부 모바일인핸싱(Mobile Enhancing)팀'에 100명이 넘는 특급 인원을 확보해 본격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차세대 먹거리인 전장사업(스마트카)팀과 오디오·비디오(AV)사업팀을 비롯해 지난해 신설한 신사업추진팀에 총 400명 이상의 인원 구성을 사실상 완료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반도체에 이어 신성장 수익원을 찾기 위한 삼성의 행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웨어러블과 VR 기기, 모바일 액세서리 신제품 개발을 담당한 모바일인핸싱팀이 최근 100명이 넘는 대규모 팀원을 확보하고 세부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모바일인핸싱팀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인 이영희 부사장이 겸임하는데 여기에는 특히 삼성 휴대폰의 걸작인 '갤럭시노트'를 기획한 김기선 상무, 모바일사용자경험(UX) 전문가인 김병주 상무 같은 삼성의 혁신 제품·서비스 주역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팀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평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직속의 '전장사업팀' 역시 윤곽이 잡혔다. 생활가전 C&M사업팀장 출신으로 과거 삼성자동차에 파견됐던 박종환 팀장(부사장)의 지휘 아래 이원식 전무, 백종수 상무를 포함해 현재까지 1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삼성은 이미 독일 자동차 업체 아우디에 대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협약 체결과 BMW와의 인공지능 개발 협업처럼 전장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혁신적 신사업은 아니지만 삼성전자가 전열을 정비하고 개별사업팀으로 출범시킨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산하 AV사업팀 역시 채주락 팀장(전무) 휘하에 300명 가까운 실무자들이 뭉쳤다.

신사업추진팀들이 실체를 갖추면서 스마트폰 이후 삼성전자의 차세대 성장엔진도 곧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을 유임시키고 신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해 정체상황에 맞닥뜨린 주력사업을 대체할 신사업을 모색한다는 '안정 속 변화' 전략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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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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