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본격적인 의결권 대결을 선언했다. 롯데홀딩스의 현 이사진을 전원 해임한 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한국과 일본 롯데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지분 구조를 봤을 때 신동주 전 부회장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측도 신동주 전 부회장의 선언한 의결권 대결이 사실상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12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주 자격으로 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총 개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총 안건은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제외한 롯데홀딩스 이사 7명의 해임이다. 현재 롯데홀딩스 이사회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현 이사진을 해임한 후 자신을 포함한 신규 이사 및 감사 선임을 안건에 부칠 예정이다.
이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기도 하다는 것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주장이다.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새로운 영상과 친필 서명을 공개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가 돼야 하며 신동빈이 회장(후계자)이 되면 전부 망쳐버린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경영에 복귀할 경우의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우선 과제는 롯데홀딩스의 상장이다. 그는 "롯데홀딩스 상장을 통해 롯데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금 조달 수단을 다양화하고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롯데홀딩스 지분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광윤사의 과반 지분을 갖고 있다. 그와 신격호 총괄회장이 확보한 롯데홀딩스 의결권 지분도 33.8%다. 광윤사에 이어 롯데홀딩스 2대 주주인 종업원 지주회(의결권 지분 31.1%) 역시 자신들을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신동빈 회장과 그를 지지하는 임원 지주회 등은 의결권 지분이 총 23.8%에 불과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우세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측은 임시 주총이 열려도 경영권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 관계자는 "종업원지주회가 지난해 세 차례 열린 주주총회와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동의를 통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줄곧 표명해왔다"고 설명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8월에도 도쿄에서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에 참석했으나 우호 지분 확보에 실패한 바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신동주 전 부회장은 12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주 자격으로 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총 개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총 안건은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제외한 롯데홀딩스 이사 7명의 해임이다. 현재 롯데홀딩스 이사회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현 이사진을 해임한 후 자신을 포함한 신규 이사 및 감사 선임을 안건에 부칠 예정이다.
이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기도 하다는 것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주장이다.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새로운 영상과 친필 서명을 공개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가 돼야 하며 신동빈이 회장(후계자)이 되면 전부 망쳐버린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경영에 복귀할 경우의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우선 과제는 롯데홀딩스의 상장이다. 그는 "롯데홀딩스 상장을 통해 롯데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금 조달 수단을 다양화하고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롯데홀딩스 지분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광윤사의 과반 지분을 갖고 있다. 그와 신격호 총괄회장이 확보한 롯데홀딩스 의결권 지분도 33.8%다. 광윤사에 이어 롯데홀딩스 2대 주주인 종업원 지주회(의결권 지분 31.1%) 역시 자신들을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신동빈 회장과 그를 지지하는 임원 지주회 등은 의결권 지분이 총 23.8%에 불과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우세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측은 임시 주총이 열려도 경영권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 관계자는 "종업원지주회가 지난해 세 차례 열린 주주총회와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동의를 통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줄곧 표명해왔다"고 설명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8월에도 도쿄에서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에 참석했으나 우호 지분 확보에 실패한 바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