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인디펜던트는 온라인 서비스만 제공하게 되며, 저가지 ‘i’의 매각대금을 온라인 서비스에 투입할 것이라고 ESI는 덧붙였다. 유료부수 20만부인 ‘i’는 2,500만파운드(약 435억원)에 영국 4위 미디어그룹 존스턴 프레스에 넘기기로 했다. 영국 주요 언론 중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는 것은 인디펜던트가 처음이다. ESI 소유주인 러시아 재벌 에브게니 레베데프는 “브랜드를 유지하고 온라인에서 더 많은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품질 높은 콘텐츠에 투자를 계속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종이신문은 한때 유료부수가 40만부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5만6,074부(일요판 4만2,888부)로 감소했다. 인디펜던트 온라인판은 조회건수가 하루 280만건, 월 5,800만건 수준이다.
인디펜던트는 1985년 기자들이 중심이 돼 ‘소유주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논조’를 표방하며 창간됐다. 1990년대 초반 신문가격 인하 경쟁을 견디며 자리를 잡았으나 적자 누적으로 경영난을 겪다가 2010년 러시아 재벌 알렉산더 레베데프에 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1달러’에 매각됐다.
한편 ESI는 이번 인디펜던스 발간 중단에도 석간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 종이신문은 계속 발행된다고 설명했다. /연유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