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올해 첫 달에 이뤄진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6만 2,365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1.4%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엔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돼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인 7만 9,320건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거래량은 최근 5년 평균 1월 거래량보다는 18.1% 늘어났으며 전년동월보다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거래량이 최대치를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지난해 부동산 훈풍을 이끌었던 대구·경북이다. 대구의 경우 2,035건으로 전년(4,242건)에 비해 52% 줄었다. 경북도 2,615건을 기록하며 60.5% 급감했다.
서울은 지난해 1월(1만 1,005건)보다 6% 줄어든 1만 340건의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감소폭(14.5%)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반대로 세종은 141건에서 204건으로 1년 만에 44.7% 급증했다.
한편 서울 강남권 재건축 등의 가격 상승폭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초 반포미도 전용면적 84.96㎡의 경우 지난해 12월(10층)과 지난달(8층)의 거래가격이 9억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강동 둔촌 주공4단지 전용 99.61㎡(6층)은 8억원에서 7억 8,200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