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GSMA “통신사 M&A 더딘 심사 사업지장” SKT의 헬로비전 인수추진 영향은?

GSMA "M&A로 규모의 경제 달성해 혁신에 가속도 내야"

KT, LG유플러스"통신사-방송사 M&A와 상황 다른 분석, 헬로비전 인수 정당화 근거 안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인수·합병(M&A)과 관련해 각국 당국의 더딘 심사가 사업에 지장을 준다며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추진 건으로 통신3사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GSMA의 이번 발언이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M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지난 25년 동안 이동통신사가 관련된 M&A 심사에 할애한 기간은 평균 59일로 다른 디지털 산업 인수 합병 심사(42일)보다 훨씬 길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역시 이통사들의 인수합병 때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로부터 합병 심사를 받아야 해 다른 디지털 산업보다 부담스러운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EC가 홍콩 통신사인 허치슨 왐포아의 영국 이동통신사 O2 인수 등과 관련한 심사를 진행하는 중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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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A는 기술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면 적절한 M&A로 혁신에 가속을 붙이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 측은 “정부는 규제완화 뿐 아니라 전 국민 후생을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서 통신사 간 M&A를 전제한 이번 GSMA의 분석은 한국 상황과는 다르다”며 “해외에서도 복잡한 사안은 승인까지 1년이 넘게 걸린 경우가 있다”고 반박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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