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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현재의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약 250배나 빠른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0Gbps급 인프라를 구축하며 5G 시범서비스를 내놓을 KT도 MWC에서 5G 관련 세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AT&T가 올해 5G 시험서비스에 나서기로 해 국내 이통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20Gbps(1초당 1기가비트) 속도의 5G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고 14일 밝혔다. 20Gbps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 최소 충족 사항으로 시연에 성공 시 5G 기술 선도국가로 한국이 높은 주목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전시 부스를 차이나모바일, 도이치텔레콤, 텔레포니카, 퀄컴, 인텔, 시스코 등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대표 기업들이 모인 메인홀(제3전시홀)의 한가운데에 잡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도전하는 어려운 과제인 만큼 MWC 개막 전까지 해당 기술 테스트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LTE보다 약 250배 이상 빠른 5G 시대가 도래하면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전송이나 자율주행 차량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CTO)은 22~23일 MWC 5G 컨퍼런스에 참가해 SK텔레콤의 5G 비전과 로드맵, 5G가 창출할 고객 및 산업적 가치에 대한 발표하는 등 SK텔레콤의 5G 기술 수준을 세계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 노키아, 에릭슨, 텔스트라 등 글로벌 ICT 기업 CTO와 함께 5G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SK텔레콤은 초소형 빔프로젝터 '스마트빔' 차기작 △키즈·펫 서비스 등 생활가치플랫폼 △8K 초고화질(UHD) 전송 기술, 초고화질 생중계 솔루션 등 차세대 미디어플랫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과 스마트홈 등을 전시한다. SKT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플랫폼 서비스 대부분을 해외 사업자와 즉시 협력이 가능한 글로벌 모델로 업그레이드 하고, 2,000여 개 기업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는 15일 오성목 부사장이 5G 평창올림픽 준비상황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유플러스는 권영수 부회장이 5G를 올해의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설정하는 등 5G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5G 기술을 놓고 글로벌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국내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2위 이동통신사인 AT&T는 12일(현지시간) 올 여름 실외에서 5G 테스트와 시험 서비스를 진행하고 연내 오스틴 지역에서 5G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도 올해 안에 5G 시험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물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0Gbps급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인 KT 등 국내 통신사들보다 한참 앞선 계획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5G 20Gbps 속도 기술은 우리도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며 "미국 등과 경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국의 5G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