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대형 건설사 5곳 서울·경기 미분양 1만가구 달해

본지 지자체 신고 자료 분석

현대 등 파주 운정에 발목

“단지별 원인 파악이 중요”

건설사 가운데 서울·경기 지역에서 미분양 아파트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두산중공업·GS건설 등 5개 건설사의 미분양 물량이 1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이 건설사들이 서울과 경기도 각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 미분양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3,559가구(시공사 기준)로 집계됐다.

지자체 자료를 보면 현대건설은 특히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사가 운정신도시 A24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운정’은 총 2,998가구 가운데 93%인 2,79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아울러 경기 용인 ‘성복 힐스테이트 1~3차’ 485가구와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5·6지구’ 131가구, 서울 응암동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71가구 등이 미분양인 상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파주 운정 힐스테이트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정당계약을 시작해 연말 기준 미분양이 많이 잡힌 것”이라며 “올해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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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도 파주 지역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서울·경기 지역 미분양이 2,267가구에 달했다. 대우건설이 운정신도시 A25블록에 공급하는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는 1,956가구 중 1,13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울·경기 지역 미분양 2,062가구를 보유한 현대산업개발은 김포 ‘김포한강 아이파크’(810가구), 고양 중산동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573가구) 등에 미분양이 쌓여 있다. 이 밖에 두산중공업도 용인 삼가동 ‘행정타운 두산위브’(1,114가구)와 서울 성수동 ‘서울숲 트리마제’(266가구) 등 1,387가구의 미분양을 안고 있고 GS건설도 오산 ‘오산세교자이’(416가구) 등 924가구가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미분양은 자체적인 하자나 입지적 문제, 고분양가, 시장 상황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단지별 원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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