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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OT 스톡] NTT데이터, 日 최대 IT솔루션 업체… 작년 순익 102%↑

'마이넘버' 도입·핀테크산업 성장 수혜 기대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위원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위원


NTT데이터는 일본 최대 정보기술(IT) 솔루션 업체로 올해부터 도입된 '마이 넘버' 제도(한국의 주민등록번호 제도와 유사)와 핀테크 산업 성장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매출의 50%는 일본 금융회사 등 민간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관련 매출도 약 26%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1,453억엔(약 1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2.3% 늘어난 642억엔, 순이익은 102.1% 증가한 439억엔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대형사업 및 프로젝트 수주와 강도 높은 적자 프로젝트 청산 노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NTT데이터는 일본 정부의 마이 넘버 제도 도입과 핀테크 산업 성장에 따라 앞으로도 긍정적인 수주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마이 넘버 제도는 사회보장·세금·재해 대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 정보의 공유 및 관리, 행정 서비스 편의 향상을 위해 올 1월부터 도입됐다. 공공기관을 비롯해 민간기업까지도 제도 도입에 맞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어 다양한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한 NTT데이터가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핀테크 산업 성장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일본 금융청과 금융심의회는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은행업무 관련 규제 완화 논의에 들어갔으며 올해 법안 제출을 앞두고 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은행이 전자상거래와 IT 기술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이는 일본의 은행이 직접 IT 기업에 출자하고 우리나라의 '인터파크', '티몬'과 같은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NTT데이터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대만의 IT 서비스 업체와 자본제휴를 맺었고, 스페인 자회사는 의료 데이터 분석 솔루션 개발을 통한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북미에서는 금융계 컨설팅 기업을 인수하며 북미 핀테크 수요를 위한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이와함께 NTT데이터는 일본 전력 소매업의 전면 자유화에 따라 유틸리티 업계와 신규 사업자의 IT 수요 증가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NTT데이터는 글로벌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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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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