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창업 현장에선] 한가지 메뉴만 전문화… 외식업계 생존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죠스떡볶이 매운떡볶이
죠스떡볶이 '매운떡볶이'
a마시찜
마시찜 '소갈비찜'

외식 브랜드가 매년 증가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외식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체들의 브랜딩 전략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특정 메뉴를 전문화해 메뉴의 맛과 질을 높인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각광 받고 있다. 메뉴가 단일화되면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고 고품질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분식전문점 죠스떡볶이는 떡볶이를 중심으로 한 분식 메뉴에만 집중한 브랜드다. 2007년 브랜드 출범 이후 신메뉴 개발보다는 떡볶이를 중심으로 기존 메뉴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른 분식업체에 비해 메뉴 수는 적은 편이지만 분식 기본 메뉴에 충실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떡볶이의 경우에도 맛이 다양한 다른 업체와 달리 종류가 '매운 떡볶이' 한 가지 뿐이다. 재래방식으로 뽑아낸 쌀떡의 쫄깃함에 인공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고 고춧가루 3종을 섞어 만든 소스로 깔끔한 매운 맛을 더해 매콤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갈비찜 전문점 마시찜은 갈비찜 메뉴를 특화하기 위해 '소갈비찜'과 '돼지등갈비찜' 등 메인 메뉴를 단일화해 선보이면서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시찜은 메뉴 단순화로 주방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리방법도 간편하게 했다. 맛은 순한 맛부터 매운맛까지 3단계의 맛을 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뉴는 단순하지만 다양한 맛으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기호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강점이다. 영업이 호황일 때 신메뉴를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트렌드와 달리 기존 메뉴에 주력하는 것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이유다.

디저트 업계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크림빵 전문점 크림바바는 크림빵 하나 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모양은 같지만 각기 다른 맛을 메뉴로 구성해 고객들이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크림바바의 크림빵은 담백하면서 달지 않은 크림으로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백화점에도 입점해 인기몰이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가지 메뉴를 특화해 선보이기 때문에 대표 메뉴를 소비자들에게 쉽게 각인시킬 수 있다"며 "최근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주목받으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외식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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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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