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美헤지펀드, GS홈쇼핑에 "배당 2배 늘려라"

자사주 매입 요구하며 주가 띄우기

GS "지분 과반 확보… 주총서 유리"

투기적 행태가 강한 미국계 헤지펀드가 GS홈쇼핑에 배당 2배 확대와 자사주 10% 매입 등을 요구하며 주가 띄우기에 나섰다. GS홈쇼핑은 먹튀 투자를 일삼는 헤지펀드의 과도한 공격으로 보면서 안정적 지분확보로 "주총 표대결 등도 문제없다"고 일축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계 헤지펀드인 SC펀더멘털이 지난달 말 GS홈쇼핑에 배당금 2배 확대, 자사주 10% 매입 및 소각, 사외이사 선임을 담은 주주제안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현금배당을 GS홈쇼핑이 공시한 보통주 1주당 5,200원의 두 배 수준인 1만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총유통 주식의 10%를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해달라는 내용이다. SC펀더멘털은 이 같은 요구를 시장에 흘리며 주가 부양을 노려 이날 GS홈쇼핑은 5.2% 상승한 17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GS홈쇼핑은 하지만 SC펀더멘털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판단해 다음달 정기주총에서 계획대로 배당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실제 GS홈쇼핑은 지난해 결산 기준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이 41.2%로 경쟁사인 현대홈쇼핑(16.0%), CJ오쇼핑(13.4%)보다 월등히 높다.

GS홈쇼핑 관계자는 "SC펀더멘털은 이전에도 삼아제약 등 투자기업의 주가를 올린 뒤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안다"며 "보유지분과 우호지분을 합치면 과반지분 확보에 별 문제가 없어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8,000억원 규모의 이익 잉여금은 단기적인 배당 대신 해외 시장 진출, 모바일 사업 확대, 물류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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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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