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웹보드 게임 규제 잇단 완화… 업계 실적개선 기대감 솔솔

월 결제한도 상향 조정 이어 이용자 1회 베팅 상한액도

이르면 3 5만원으로 높여 NHN엔터·네오위즈 등 '숨통'


정부가 고스톱·포커 게임을 웹으로 즐기는 '웹보드 게임'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기 시작했다. 규제로 부진에 시달렸던 업계 영업에도 순풍이 불지 주목된다.

1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르면 오는 3월까지 웹보드 관련 규제를 풀어 현행 3만원인 해당 게임 이용자들의 1회당 내기(베팅) 상한 액수를 5만원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 문체부는 관련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법(게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규제에 발목 잡혔던 웹보드 업체들은 "한 숨 돌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웹보드 업계 관계자는 "점점 베팅 액수가 늘어나는 것이 (웹보드 게임) 이용자의 중요한 재미 요소인데, 이를 낮은 액수로 묶어둔 것이 파급이 컸다"며 "상향 조정은 분명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이용자의 발길을 일부 돌릴 계기가 마련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계는 문체부가 지난 연말부터 연이어 3개월여만에 다시 제도를 손질해 숨통을 터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문체부는 이용자의 월 결제 한도를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본인 인증 횟수를 분기 당 1회에서 연 1회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게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번 규제 완화로 웹보드 업계에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싹 트고 있다. 특히 NHN엔터, 네오위즈와 더불어 엠게임, 파티게임즈 등 웹보드 개발사들이 수혜주로 꼽힌다. 해당 업체들은 지난 2014년 2월 베팅 금액 등에 대한 규제가 시행된 직후 실적 악화에 시달려왔다. 그 중에서도 '직격탄'을 맞은 NHN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2·4분기 영업손실 73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창사 후 첫 적자를 기록한 뒤 지난해 3·4분기까지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네오위즈 매출도 지난 2013년 963억 원에서 2014년의 295억 원으로 뚝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도 규제로 인한 실적 악재에 시달렸다.

/조양준·김지영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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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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