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MWC에 참가하는 것은 5년 만으로 주로 사물인터넷(IoT)용 모듈과 라우터 등의 기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정준 대표가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통신장비업체 ‘쏠리드’ 전시장에 작은 부스를 마련한다. 다만 최근 준비 중인 스마트폰 신제품은 내놓지 않고 주로 IoT 장비 전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쏠리드는 국내 1위 통신장비 업체이며, 옵티스는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제조업체다. 글로벌 시장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갖고 있는 이들 업체 전시장 한 켠에 팬택의 IoT 장비들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팬택에서는 IoT 장비 개발 팀장급 인사와 실무진 몇 명만이 MWC 전시장을 찾는다. 정준 대표나 문지욱 팬택 사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는 “팬택이 글로벌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우선은 IoT 장비로 틈새 시장을 노리고 스마트폰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박병엽 팬택 전 회장이 지난 2011년 MWC에 참석한 바 있다. 이후 팬택은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경영난을 겪었고 지난해 가까스로 청산 위기를 모면하고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