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매력 뽐내는 수입차] 피아트, 이탈리아 감성 올뉴500로 소형공략

■ 당당한 놈 <SUV>

피아트의 소형 SUV '올 뉴 500X(오른쪽)'는 소형차 500(왼쪽)과 오픈카 500C(가운데)에 더해 500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세번째 모델로 유려하고 입체감있는 외관이 돋보인다. /사진제공=FCA코리아


예술과 패션·디자인의 나라 이탈리아는 페라리·마세라티·알파로메오 등 세계적인 명차의 고향이다. 뛰어난 성능에 더해 아름답고 균형 잡힌 이탈리아 특유의 감성이 녹아든 독특한 디자인은 남다른 경쟁력이다. 세계를 주름잡는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대부분이 이탈리아 출신이거나 이탈리아의 디자인학교를 거쳐 간 것 역시 이 같은 이유에서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이자 BMW의 살아 있는 전설인 크리스 뱅글은 7년 동안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트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폭스바겐그룹의 전체 디자인을 총괄했던 발터 드 실바도 지난 1972년 피아트에서 처음 디자인을 시작해 알파로메오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2개에 달하는 자동차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세계 7위의 자동차업체 FCA는 이탈리아 자동차 역사 그 자체다. 페라리·마세라티·알파로메오·란치아를 비롯해 2014년 인수를 완료한 크라이슬러와 지프 등이 소속돼 있다. 특히 피아트는 117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많은 사람이 탈 수 있는 성능 좋은 자동차'를 만들자는 창업 정신과 유쾌하고 긍정적인 이탈리아 특유의 성격이 가장 잘 묻어난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형차인 '500(친퀘첸토)'이 대표적이다. 톡톡 튀는 개성적인 디자인을 지닌 500은 피아트를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준 대표적인 모델이다. 1957년 '누오바 500(Nuova 500)'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고 1975년 단종됐다가 30여년이 흐른 2007년 탄생 50주년을 맞아 부활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150만대가 넘게 판매된 인기 차종이다.

피아트가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500X'도 500의 개성을 적극 반영한 차다. 3도어 해치백 모델인 500과 오픈카 '500C'에 더해 500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세 번째 모델이다. 이탈리아 자동차의 본고장 토리노의 피아트 스타일센터에서 디자인됐다. 500 특유의 현대적 감성을 강조했다. 또 활기찬 도심과 역동적인 삶을 부각하는 외관이 특징이다. 유려한 측면 모습과 차체의 입체감을 강조하는 선들은 올 뉴 500X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500에서 선보인 특유의 '수염과 로고(Whiskers & Logo)' 모습과 클래식한 원형 계기판, 크롬으로 감싼 후면 램프, 곡선으로 마무리된 후방 윈도, 피아트 로고가 새겨진 크롬 장식 등은 500의 디자인 개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올 뉴 500X의 디자인은 500과 닮았지만 차체가 커져 실내 공간이 대폭 넓어졌다.

올 뉴 500X는 다음달 말께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는 1.4ℓ터보 엔진과 6단 변속기가 장착돼 160마력을 내는 모델과 2.4ℓ 엔진에 180마력을 내는 모델 등 총 5개 모델이 판매 중이다. 국내 판매 모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 뉴 500X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로부터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등급을 받으며 경쟁 차종 대비 가장 안전한 차임을 증명했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주중에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세단처럼, 주말에는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날 때 SUV처럼 활용할 수 있어 두 배의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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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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