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야, 선거구 획정 합의 또 실패…19일 재협상

선거구 획정 잠재적 합의 이뤘지만…연계법안에 '발목'

與 "테러방지법 안되면 불가"…野 "선거구·北인권법부터 하자"

여야가 18일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협상을 벌였지만 또 다시 결렬됐다. 여야 지도부는 19일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양당 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4+4 회동을 열고 3시간 가량 원내 쟁점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는 데에는 실패했다.

유의동·김기준 양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19일)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본회의 중 접촉하기로 했다”며 “서로가 이견을 좁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일단 의견 차를 상당히 좁힌 선거구 획정 문제를 가급적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으나, 연계 처리할 쟁점 법안의 범위를 정하는 데 합의를 보지 못했다.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상 합의점에 거의 도달했지만, 연계 법안에 대한 이견이 남아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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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19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테러방지법 합의가 쟁점이 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선거구 획정 외에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시급한 쟁점 법안을 한꺼번에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더민주는 이견이 좁혀진 선거구 획정과 북한인권법 처리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여당의 핵심 쟁점법안인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서는 논의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지만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의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선거구 획정을 시급히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민생과 관련된 현안들을 앞에 두고 선거구 획정만 처리한다면 국민들에게 무슨 낯으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기준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견이 없는 법과 선거구 획정 문제를 빨리 처리해서 총선이 제대로 치러지도록 하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진동영·박형윤기자 jin@sed.co.kr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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