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K뷰티 열풍에… 인천 화장품 제조업체 급증

한류 효과·국내 기술 신뢰 높아져

제조업체 수 4년간 40% 늘어나

지난해 수출 전년대비 76% 증가


인천지역 화장품 제조업체 수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이 고품질 화장품을 추구하고 있는 데다 국내 화장품 제조 기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최근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등 선진 국가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인천 소재 화장품 제조업체 수는 40% 가량 급증했다.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인천지역에 등록된 화장품 제조업체 수는 2011년 116개에서 2012년 124개, 2013년 119개, 2014년 144개, 지난해 160개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의 지난해 11월 인천수출입동향을 살펴보면 인천의 화장품 수출은 전년대비 76.7% 증가했다.

국가별 화장품 수출 규모는 중국이 2,2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홍콩 1,800만 달러, 미국 300만 달러, 일본 200만 달러, 미얀마·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마카오 각각 100만 달러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동월대비 증가율을 보면 일본이 160.5%로 가장 높았으며 홍콩 136.3%, 미국과 중국 각각 54.5%와 51.4% 등이었다.

이러한 화장품 수출 증가세의 배경에는 국내 화장품 제조 기술에 대한 신뢰 외에도 한류 열풍을 일으킨 유명 연예인들이 국내 화장품 모델로 등장하며 홍보 효과를 거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이 내수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다만 특별한 기술이나 브랜드 경쟁력 없이 한류 열풍에만 의존한 시장 참여는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류열풍이 잦아들거나 신흥국가들의 기술력이 국내 수준까지 오르면 한국 화장품 수요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국내 신규 화장품 업체들이 단기간 한꺼번에 해외시장 진출을 노림에 따라 과잉 공급도 우려된다.

인천 남동공단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높이고 해외 고객 수요에 맞는 홍보 전략을 세워나가는 전략이 시급하다" 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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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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