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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의 사형제가 연쇄 기부를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장흥군 대덕읍 출신 김복일(62)·점배(59)·선배(57)·형석(51) 형제다.
23일 장흥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2년간 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기부를 했다.
첫째인 김복일씨는 올해 초 장흥군청을 찾아 '희망 2016 나눔캠페인 이웃돕기 성금' 3,000만원과 장흥군인재육성장학금 1,000만원을 각각 전달하는 통 큰 기부를 했다. 그는 부산시에서 원양어업 업체인 ㈜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장흥을 방문해 행사를 후원하고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깊은 고향 사랑을 실천해왔다.
둘째인 김점배씨는 중동 오만에 거주하며 원양어업과 관련한 현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점배씨는 지난해 1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장흥인재육성장학회에 1,000만원, 노인복지재단에 1,000만원, 이웃 돕기 성금 2,000만원, 장흥군4-H 후원금 1,000만원, 대덕장학회에 1,000만원 등 굵직굵직한 기부를 했다. 오만에서는 한인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현지 교민에게 덕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장흥군 대덕읍에서 고향을 지키는 셋째 김선배씨는 마을 이장과 사회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며 2014년 대덕장학회에 100만원을 기탁했다.
마지막으로 장흥군에서 정남진여행사를 경영하는 막내 김형석 대표도 지난해 10월 장흥군인재육성장학회에 1,000만원을 내며 형제의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김복일씨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동생들과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미력하나마 형제가 힘을 모아 고향 돕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흥=김선덕기자 sd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