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코스피 상장사 대표 2014년 평균 12억7,000만원 받아

기업지배구조원, 코스피 상장사 202개 대상으로 분석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5일 “2014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사 202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표이사가 평균 12억7,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배주주 경영자가 평균 13억원, 전문경영자는 12억3,000만원을 받았다.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우 지배주주 경영자가 18억2,000만원, 전문경영자는 13억7,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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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구성을 살펴보면 대표이사는 78%의 고정급과 21%의 성과급을 받았다. 전체 보수의 85%가 성과급에 해당하는 미국 대표이사 보상구조와 비교할 때, 경영성과와 보상의 연동성이 낮았다. 보수 가운데 고정급 비중은 지배주주 경영자(85%)가 전문경영인(72%)보다 높았다.

대다수 기업에서 매출액이나 당기순이익 등 회계적 성과를 성과급 지급기준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회귀분석 결과 매출액성장률과 총자산순이익률(ROA) 지표가 보수총액 변화율과 연동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주주 경영자의 경우 총주주수익률 지표와 성과급 변화율이 연동성을 보이는 반면 보수 총액 변화율과는 모든 성과지표가 연동되지 않아 보상이 지배주주 책임경영을 유도하는 효과가 작았다. 전문경영자 보수를 보면 성과급 변화율과 매출액 지표, 보수 총액 변화율과 총주주수익률 지표 간 연동성이 나타나 보상이 기업의 성장과 주주가치 증대로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고은 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보수는 경영자가 회사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대표적인 지배구조 장치로서 회사의 성과와 연동하도록 설계돼야 한다”며 “명확한 보수지급 기준 수립, 성과급 비중 확대 등 보상 설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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