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Book Review] 직장은 게임이다 外


27가지 게임이론으로 풀어낸 직장 내 갈등에서 살아남는 전략
직장은 게임이다
박용삼 지음/더난출판/14,400원

‘게임이론’은 특정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서로 상대방의 행동을 고려하면서 자기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지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이론이다. 최근 20여년간 노벨상 수상자를 5명이나 배출했을 만큼 매우 주목받는 학문 분야다. 이 책은 직장 내 다양한 갈등상황을 게임이론의 틀로 들여다보면서 각각의 경우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동원된 게임이론은 모두 27가지다. 저자는 평소 고매한 경영이론과 복잡다단한 현실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관심이 많았다. 그는 게임이론이 좌충우돌의 갈등상황에 상시적으로 노출된 직장인들에게 심리적 위안 또는 행동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책을 집필했다. 이 책에는 ‘달달제과’라는 가상의 회사를 통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다양한 갈등상황이 펼쳐진다. 진짜 미덕은 어떻게 하면 그런 상황에서 이길 수 있는지를 귀띔해준다는 점이다.


그 많던 리더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동서양 위인들에게 배우는 리더십 정수
리더와 보스
홍사중 지음/사계절/14,000원

1997년 출간된 동명의 책의 개정판이다. 이 책은 출간된 지 20년 가까이 되었지만, 여전히 유명인사들의 칼럼이나 연설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리더의 유형과 조건, 리더가 흔히 범하는 실수나 오류 등이 시공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주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고대 사상가에서부터 현대의 정치인, 기업인들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저명한 리더들이 다수 등장한다.저자는 동서양 고전과 위인들의 일대기, 리더십 이론과 사례들을 광범위하게 섭렵하면서 독자들이 부담 없이 리더십의 핵심에 다가갈 수 있도록 흥미로운 예화 위주로 글을 구성했다. 요컨대 구체적인 사례와 일화를 통해 리더십을 배우는 ‘이야기로 읽는 리더십 교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문제의식은 이렇게 요약된다.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하나의 조직, 사회, 국가를 이끌던 그 많던 리더들이 다 어디로 갔느냐는 것이다.


상실의 시대 살아가는 50대들이여 나 자신을 위한 ?꼭?찾아 나서라
오십, 마침내 내 삶을 찾다
앨런 힉스 지음/ 이경식 옮김/ 더 퀘스트/ 14,500원

예로부터 나이 쉰 살을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했다.하지만 오늘날 50대는 형편이 다르다. 실직과 은퇴에 대한 불안, 점점 나빠지는 건강, 자신감의 위축, 배우자와 자녀로부터의 소외 등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한꺼번에 파도처럼 밀어닥치면서 깊은 좌절감과 혼란에 빠지기 십상이다. 이 책의 저자는 40대까지만 하더라도 성공한 기업가로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 하지만 50세가 되기 직전에 오랫동안 갈등이 있었던 아내와 이혼하면서부터 가정, 직장, 인간관계, 건강,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그는 험난한 50대를 거치면서 중년 시기를 어떻게 살아가는 게 바람직한지를 고민했고, 그 결과 새로운 삶의 방식에 눈을 뜨게 됐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깨달음과 지혜를 오롯이 담아낸 ‘중년을 위한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다. 돈, 건강, 가족, 친구, 섹스 등 다방면에 걸친 주제를 다루면서 중년 남성들에게 우아하고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소득 불평등이 한국 양극화의 주범 청년세대가 각성해 세상 변화시켜야
왜 분노해야 하는가
장사헝 지음/헤이북스/22,000원

이 책의 저자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2014년 한국 경제의 구조적 위기를 타개할 솔루션을 제시한 ‘한국 자본주의’를 출간한 데 이어 최근 그 속편 격인 이 책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눈앞에 뒀지만, 오히려 빈부격차와 양극화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전체 국부(國富)가 골고루 분산되지 않고 한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경제적 불평등의 근본 원인은 ‘원천적 분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데 있다고 본다. 특히 임금 근로자들이 받는 소득의 불평등이 모든 불평등의 발원지라는 것이다. 초거대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와 함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및 고용 안정성 격차가 소득 불평등을 악화시키는 핵심 기제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의 복지·재분배 정책도 불평등 해소에는 별 효과가 없다. 저자는 청년세대의 각성과 분노, 행동을 촉구한다. 청년세대의 손에 그들 자신은 물론 한국의 미래도 달려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산업 역사를 쓴 넥슨 그 내밀한 성장과정을 들여다보다
플레이
김재훈·신기주 지음/ 민음사/ 20,000원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게임업체 넥슨이 어떻게 탄생하고 성장했는지를 세밀하게 뜯어본 일종의 기업 평전이다. 물론 기업은 사람들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에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를 비롯해 다수의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특이한 것은 글과 카툰이 함께 어우러지는 구성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그 덕에 카툰으로 묘사되는 주인공들의 개성적인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적잖이 쏠쏠하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등 우리나라 게임산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유명 히트작들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아울러 창업자 김정주가 뿌리내린 매우 독특한 경영방식과 기업문화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지금 게임업계의 거물로 활동 중인 인물들이 어떻게 만났고 어떤 관계를 맺었고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그 뒷이야기들도 풍성하게 담고 있어 무척 흥미롭다. 넥슨 측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단지 자화자찬의 사사(社史)에 그치지 않도록 두 명의 작가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고 한다.


기대와 예상에 부응하는 기획은 2류 반전과 계략으로 사람을 감동시켜라
최고의 기획자는 세 번 계략을 짠다
우메다 사토시 지음/ 정은지 옮김/ 토네이도/ 14,000원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최고 광고대행사 덴츠의 카피라이터이자 기획자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인물이다. 그는 칸느 광고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30개 이상의 글로벌 광고제와 공모전에서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의 성공은 대부분 남다른 기획력에서 비롯됐다. 그는 말한다. “사람들의 기대와 예상에 부응하는 기획을 만든 사람은 2등 기획자다. 넘버원 기획자는 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기획을 탄생시킨다.”저자는 훌륭한 기획서에는 탁월한 계략이 담겨 있다고 강조한다. 최고의 기획자들은 세 번의 계략을 짜서 기획서를 완성한다. 사람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략, 사람의 감탄을 자아내는 계략, 사람을 감동시키는 계략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 3가지 계략이 조화롭게 기승전결을 이룰 때 마침내 세상을 놀라게 하는 기획이 탄생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은 무한경쟁의 시대에 뭔가를 만들어 알리고 팔아서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성공의 비결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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