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진짬뽕, 맛짬뽕 같은 프리미엄 짬뽕라면을 찾는 사람들을 마트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짬뽕라면 구매자 네 명중 한명은 놀랍게도 라면을 먹지 않았던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프리미엄 라면이 신규 수요를 창출했다는 건데요. 조주희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중국집 짬뽕처럼 굵고 탄력 있는 면발과 매콤한 맛이 일품인 짬뽕라면.
일반라면을 먹던 고객들이 프리미엄 라면으로 갈아탔다고 생각되지만, 구매자 네명중 한명은 전에 라면을 먹지 않던 사람들입니다.
홈플러스가 고객인사이트 전문회사 던힘비코리아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개월간 프리미엄 짬뽕라면을 구매한 사람중 24%는 그 직전 5개월 동안 라면을 전혀 구입하지 않았던 고객들이었습니다.
짬뽕라면의 등장으로 라면과 상관없는 새로운 고객층이 생긴 겁니다.
[인터뷰] 홍성민/ 던험비코리아 상무
“작년 10월부터 5개월 동안 프리미엄 짬뽕라면을 구매했던 고객들을 분석해봤더니 무려 24%가 그 전 5개월동안은 라면을 구입한 적이 없었다. TV 광고와 각 사의 치열한 마케팅 활동들이 이어지며 호기심을 자극해 구매 욕구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짬뽕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라면 시장 전체 매출 또한 덩달아 늘었습니다. 홈플러스 고객의 1인당 라면 평균 구매액은 지난 5개월간 11% 늘었고, 전체 라면 매출 역시 9% 증가했습니다.
현재 경쟁가도를 달리고 있는 진짬뽕과 맛짬뽕을 교차 구매하는 경우도 10%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반적으로 라면 품목은 특정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온라인에서 짬뽕라면을 제품별로 비교하는 글들이 쏟아지며 직접 맛보고 비교해보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엄 짬뽕라면은 인기는 최근 주춤했던 짜장라면에도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민/ 던험비코리아 상무
“프리미엄 짬뽕라면을 구매한 고객 중 37%가 농심 짜왕, 오뚜기 진짜장, 팔도 짜장면 등 프리미엄 짜장라면을 동시에 구매했다. 중화풍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는 소비 트렌드가 형성된 것 같다.”
짬뽕라면의 등장으로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소비층이 형성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시장경제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조주희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영상취재 허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