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6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외교적 협상카드(bargaining chip)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진행 중인 안전보장이사회의 외교적 절차와 사드 배치 문제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최근 미국과 중국 간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와 함께 한국과 미국 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위한 협상 일정이 미국 측 요청으로 갑자기 연기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미국과 중국 간 모종의 협상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부인한 것으로 주목된다. 러셀 차관보는 1박2일의 일정으로 이날 한국을 방문해 외교부의 윤병세 장관과 임성남 1차관을 예방하고 김홍균 차관보와 면담했다. 27일에는 중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28일에는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한한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시점을 전후해 한미, 미중, 한중 고위 당국자들의 연쇄 협의가 이뤄지는 것이다.
/노희영·박경훈기자 nevermind@sed.co.kr
28일에는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한한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시점을 전후해 한미, 미중, 한중 고위 당국자들의 연쇄 협의가 이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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