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수익성 악화 국내 은행 작년 4분기 BIS비율 '뚝'

자본 확충 노력에도 불구 총자본비율 0.07%P 하락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기본자본비율·보통주자본비율 등이 수익성 악화 및 결산 배당 등의 영향으로 3·4분기 말 대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3.92%로 지난해 3·4분기말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각각 0.18%포인트, 0.19%포인트 하락한 11.37%, 10.84%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이유는 총자본 감소율이 위험가중자산 감소율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4분기 중 국내 은행의 총자본은 각 은행이 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 확충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저하와 결산 배당 등의 영향으로 2조6,000억원이 줄어들어 전 분기 대비 1.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위험가중자산은 내부모형 승인 및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환산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12조6,000억원(-0.9%) 줄었다.

은행별로는 씨티(16.99%), 국민(16.01%)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에 속했으며 수출입(10.11%), 수협(12.08%), 기업(12.50%)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분류됐다. 같은 기간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72%,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24%, 10.54%였다. KB금융의 총자본비율이 15.49%로 높고 BNK(11.69%), JB(12.50%), DGB(12.89%) 등이 하위권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사들의 총자본비율은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등 양호한 편"이라면서도 "대외여건 악화 및 수익성 부진 등에 다른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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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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