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외국손님부·손님보호본부 들어보셨나요

하나금융 고객 대신 손님 표현 사용

'리테일손님지원그룹' '손님관리지원부' '외국손님부' '손님보호본부'….

금융권에서는 다소 이색적인 부서명이 하나금융 전계열사에 도입된다. 하나금융이 올해부터 은행권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고객'이라는 표현 대신 '손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전계열사에서 고객이라는 용어 대신 손님이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손님은 국립국어원이 권장하는 순우리말이기도 하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이 다시 선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손님의 기쁨'을 찾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한 바 있다. 고객 대신 손님이라는 표현을 쓰기로 한 것은 고객과의 거리를 보다 좁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그룹 규모에 비해 다소 취약한 하나금융의 소매영업 기반을 넓히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하나금융의 한 관계자는 "'손님'은 사전적으로 다른 곳에서 찾아온 사람이라는 '손'의 높임말인 순우리말로 금융거래뿐만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하나금융그룹을 찾는 모든 분들이 대상이며 이분들을 존경과 진정성으로 대하겠다는 전임직원 마음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지난 1월20일 이후 영업점과 내부 보고자료 등에서 고객 대신 손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자동화기기(ATM)의 표시화면 및 임직원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 대신 손님으로 용어를 사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또 이달 중 부서명에 포함된 고객이라는 용어도 모두 손님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손님은 1991년 하나은행 설립 당시 사용했던 슬로건인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에 나온 표현이기도 하다. 지난해 외환은행과 통합을 이룬 KEB하나은행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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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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