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한국판 뉴노멀… "이대론 성장 1%대 추락"]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언 발에 오줌이라도 누지 않으면 사회적 혼란"

■ 경제원로들이 진단하는 한국경제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10

권태신(사진)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단기적으로 재정·통화정책으로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며 "추가경정예산 편성, 금리 인하 등 언 발에 오줌이라도 누지 않으면 올해 말 기업 도산, 실업 증가로 사회적 혼란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권 원장은 2일 "지난 1월 산업활동 동향이 급락하는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제 상황을 볼 때 단기 액션은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장은 "한국 경제는 지금까지 수출로 먹고살았는데 10대 수출품목이 10년째 같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은 빠르게 변화하는데 우리의 주력 수출품은 같아 수출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 세계 경기 위축으로 우리의 수출 구조조정 타이밍도 이미 지났다"고 우려했다.

권 원장은 중장기적으로 내수 중심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 주도 성장을 할 때는 일본이 롤모델이었지만 앞으로는 싱가포르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싱가포르는 경제규모가 우리의 4분의1밖에 되지 않지만 관광객은 2,000만명으로 우리(1,300만명·2015년)보다 월등히 많다. 병원·학교·카지노 등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우리도 비슷한 방식으로 서비스업을 육성해야 소비도 늘고 일자리도 불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권 원장은 "정부가 돈을 뿌려 국내 소비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내수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노동개혁 등 구조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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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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