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저축은행 업계 생존은 연 10%대 중금리 대출 시장 활성화에 달렸다며 상품 출시를 독려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서울보증보험,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등과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회사들의 혁신적인 상품 개발 노력을 당부하며 이처럼 말했다.
임 위원장은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은 민간의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두고 발전돼야 한다”며 “특히 저축은행 업계에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 여부는 생존의 문제이므로 고객군과 영업전략,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위해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신용대출 시장에서 소위 ‘금리단층’ 현상이 지속하고 신용등급 4∼7등급의 중 신용자를 상대로 한 신용공급도 미흡한 게 현실”이라며 “최근 금융회사들이 중금리 상품 출시를 늘리고 있지만, 시장 활성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용대출 시장의 양극화로 1~3등급 고신용자는 3~4%로 은행 대출을 받지만,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곧바로 연 20%대 이상의 초 고금리 대출시장으로 넘어가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임 위원장은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 서울보증보험 등 주요 금융사가 업무협약을 맺고 보증보험을 연계한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하기로 한 것은 중금리 시장조성을 위해 금융권이 리스크 분담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보증보험,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농협 등 6개 시중은행과 신한저축 등 5개 저축은행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반기 중 보증보험을 연계한 중금리 대출상품의 세부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종 빅데이터를 대출심사에 활용하기 위해 개인신용정보 비식별화 지침을 상반기 중 마련하고 대부업 신용정보 공유 확대 방안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