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신흥국 펀드서 자금 유출 8개월 만에 주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흥국 펀드에서 지속적으로 유출돼 온 글로벌 자금의 ‘엑소더스’가 지난달 주춤해졌다. 2월 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된 데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적으로 이끈 것이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의 ‘2월 신흥국 포트폴리오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신흥국 펀드에서 2억 달러(약 2,455억원)가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62억 달러, 올 1월 26억 달러에 달한 순유출 규모와 비교할 때 크게 줄어든 것이다. 주식형 펀드에서는 11억 달러가 순유출됐으나, 채권형 펀드에서 9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IIF는 “2015년 7월부터 시작된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이 2월에 멈췄다”고 평가하고, 이 같은 현상은 2월 들어 유가가 반등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시장의 변동성이 잦아든 데 기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을 기준으로 지난달 11일 배럴당 26.05달러에서 이달 1일 34.40달러로 32%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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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급락세를 보였던 신흥국 증시를 포함한 전 세계 증시도 낙폭을 크게 줄였다.

IIF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본은행(BOJ)의 완화적인 통화정책도 신흥국 펀드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것이 신흥국 채권시장으로 의자금 유입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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