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 출발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1원 내린 1,210.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 달 29일 장중 한 때 1,240원 선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꾸준히 하락하면서 1,210원대까지 다시 떨어졌다. 특히 3일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약 5,000억원 가량을 사들이면서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국내 시장으로 ‘리턴’한 외국인들은 5거래일 연속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미국의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좋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의 요인이다. 또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시작한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달러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 달러화가 이틀 만에 20원 이상 급락한 점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66.91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68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