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옥주현 "뮤지컬 마타하리, 배우로서 입지 굳힐 계기로 만들고파"

제작비 250억원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서 타이틀롤 맡아

"부담 크지만 그보다는 사명감과 자부심"

뮤지컬 데뷔 꽉 채워 10년 "배우 옥주현 상징하는 좋은 작품 만나왔다는 데 감사"

창작뮤지컬 ‘마타하리’의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옥주현/사진=EMK뮤지컬 제공창작뮤지컬 ‘마타하리’의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옥주현/사진=EMK뮤지컬 제공


“뮤지컬 ‘마타하리’가 공연계에 또 다른 기적을 만들 겁니다.”


걸그룹 핑클의 멤버가 아닌 뮤지컬 배우 옥주현으로 무대에 선 지 꽉 채워 10년이다. 노예로 끌려간 공주(아이다), 개성 넘치는 마녀(위키드), 비운의 왕비(엘리자벳), 음산한 집사(레베카)… 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아 온 그가 또 한 번 큰 도전에 나선다. 옥주현은 25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초대형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비운의 무희로 변신한다. 8일 마타하리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그녀는 “부담되고 겁도 나지만, 세계 무대에서 공연될 작품을 만든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더 크다”며 당찬 소감을 밝혔다. 옥주현은 4년 전 마타하리 개발 단계 때부터 제작사가 출연을 제안할 만큼 이 작품에 있어 중요한 열쇠였다. 작곡을 맡은 프랭크 와일드혼이 “옥주현을 위한 뮤지컬을 만들었다는 데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다. 기대하는 눈이 많아 부담될 법도 하지만 옥주현은 결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원래 겁 많은 사람인데, 이 작품에서 저는 그런 부담을 드러내서는 안 될 위치인 것 같아요. 함께 하는 출중한 배우들이 서로 믿음을 주며 연습하고 있어서 큰 힘이 됩니다.” ‘누군가 나를 믿어주는 순간 내 안에 같은 믿음이 피어난다’는 극 중 마타하리의 노랫말처럼 옥주현은 부담을 덜어내고 배역에 서서히 젖어들고 있다.

관련기사



대본도, 음악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출연을 결정했다. 뭐 하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작품에 선뜻 참여하겠다고 답한 데는 연출진에 대한 진한 믿음이 있었다. 옥주현은 몬테크리스토·황태자 루돌프 등 뮤지컬은 물론 그녀의 음반 작업도 프랭크 와일드혼과 함께했다. “감사하게도 먼저 제안을 주셨고, 여러 작업에서 함께 일한 터라 믿음도 컸어요. 늘 한국인의 감성을 울려온 그의 음악이 이번 작품에서 최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기대도 큽니다.”

2005년 뮤지컬 ‘아이다’로 무대에 선 뒤 10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지금껏 거쳐온 작품과 배역이 마치 “어제 공연한 것처럼 선명하다”는 그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을 상징할 수 있는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는 데 감사할 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10년이라는 중간 지점에 마타하리를 만난 게 감사할 따름이죠. 이 작품을 배우로서 또 한 번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만들고 싶어요.”

송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