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 부진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꺾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개장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3원 오른 1,211.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린 것은 중국 수출 부진이었다. 8일(현지시각) 중국 해관총서는 달러화 기준 2월 수출이 1,261억4,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6년 9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14.5%)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덩달아 완화 가치도 하락한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오는 10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만큼 원·달러 환율의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9시 10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8.17원으로 전일 3시 기준가 대비 11.71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