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다문화가족 자녀 유치원 2배 확대… 이중언어 인재 DB도 구축하기로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유치원을 현재의 두 배로 확대하고 청년기 다문화 자녀의 취업을 돕기 위한 이중언어 인재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운영된다.

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12차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다문화가족 자녀 지원 종합대책'을 심의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정부는 다문화 자녀의 성장 주기를 영·유아기, 학령기, 청년기로 나눠 언어·기초 학습부터 진로·직업 교육, 취업 연계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먼저 영·유아기(만 6세 이하) 자녀를 위해 다문화 유치원을 지난해 30개소에서 올해 60개소까지 확대한다. 이 시기에는 아이들의 언어 발달이 지체되지 않도록 언어와 기초 학습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령기(초·중·고교) 다문화 가족 자녀의 사회성 발달을 위한 '多재다능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81개소에서 운영될 이 프로그램은 상담·심리치료, 체험활동, 진로소양교육 등을 통해 가족관계 개선과 사회성·리더십 개발을 꾀한다.

청년기(고교 졸업 이후)에는 다문화가족 자녀가 직업 훈련과 노동 시장에 차별 받지 않고 진입할 수 있도록 다문화 이중언어 인재 DB를 구축해 인재 발굴·추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다문화 자녀 중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수상자나 학교장이 추천한 자 등을 대상으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재로 등록하고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해외 교류나 인턴, 국내외 취업 추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국내 다문화가족 자녀(만 18세 이하)는 2006년 2만5,000여명에서 2015년 기준 20만8,000명으로 8배 급증했다"면서 "학령기 자녀도 함께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성장에 대비한 세부적인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라 이번 대책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송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