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줄리 김의 뉴욕통신] 국제 여성의 날

줄리 김 뉴욕 맨해튼 컨설팅사 Do Dream 매니저(교육파트 총괄)

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 (International Women's Day)로 1975년부터 유엔에 의해 공식 지정되었다. 이는 미국에서 처음 기념을 한 이후 영감을 얻어 유럽 국가 독일,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전세계로 퍼지기 시작했다. 주로 정치적과 사회적인 관점에서 여성의 날을 기념하지만 이보다 사랑을 표현하며 남성이 여성을 위해 화장품이나 꽃을 사준다는 로맨틱함을 보이기도 하는 국가도 있다. 다양한 기업 및 단체들도 이를 기념하며 국제 여성의 날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의 근원은 약 15,000여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작업환경 개선, 근무시간, 임금인상, 정치적 평등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는데 이날을 기념해 제정되었다. 세계 최대 광고/마케팅 네트워크들 중 하나이자 영향력있는 곳인 'DDB 월드 와이드' 는 '재능에는 성별이 없다' (Talent Has No Gender) 이라는 캠페인을 내새웠다.

세계적 숙박 공유기업 에어비앤비도 미국 직원 중 여성 비율은 47%로 같은 시장 내 평균 비율인 29% 보다 높은 기업으로 세계 여성의 날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여성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을 해온 단체들 세계여성기금과 바이탈 보이시즈의 네트워크 행사를 위해 참가자들이 묵을 숙소를 후원할 예정이다. 바이탈 보이시즈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 여성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여성인권, 정치와 사회적 리더십 등에 대해 힘쓰고 있는 비영리이자 비정부 기구다.

또한 뉴욕시의회 로리 컴보 여성인원위원장이 위안부 피해자를 지지하기위해 마련한 기자회견도 화제였다. 피해자와 상의 없이 합의를 본 한국 정부에 대해 일침이 가해졌다. 세계 첫 자칭 페미니스트 정부를 자랑하는 스웨덴은 남여 평균 부분을 정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알리고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 가 없다.

필자는 미국 노동부에서 2014년에 발표한 통계를 보고 평균 생각보다 임금격차 차이가 없는 곳도 있지만 아직 큰 격차를 보이는 곳이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미국 전체 50개 주를 봤을 때 남성 대비 여성 정규직 비율이 평균적으로는 약 75%였으나 최저 낮은 주는 약 61% 부터 최고 약 99%로 거의 동등한 비율이였으며 남성 대비 여성 주급 비율은 최저 68% 부터 99%로 동등한 비율이였다. 주로 비슷한 비율을 차지한 주는 워싱턴 DC가 위치한 디스트릭트 오브 콜럼비아였는데 주로 정부직이라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닐까. 50개 주 중 최고일거라고 생각했던 뉴욕은 예상했던 1위를 빗나가며 여성 정규직 비율이나 주급 비율등 5-6번째로 높았다.

최근 IT와 스타트업계로 주목받는 한국이 안타까운 점은 14년째 OECD 국가에서 성별임금격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정치 참여 및 노동시장을 보면 아직 차이가 큰데 정부의 정책에 변화가 더욱 시급한걸 정치인들은 알고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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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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