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조혁신 가속화 방침을 재확인 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기준 당기 순손실을 기록해 주가가 40% 하락했다”며 “최고 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고통받으셨을 주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첫 적자에도 불구하고 배당은 지난해와 같이 주당 8,000원 수준으로 결정했다. 최정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은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하고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당 연간 8,000원으로 배당액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향후 경영실적이 나아지면 적극적인 수익 환원 정책을 실시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도 구조조정 및 비용절감을 통해 1조원의 비용절감 목표를 밝혔다. 고가 장비를 국산화하고 수의 계약을 경쟁입찰로 전환하는 등의 비용절감 방안을 내놨다. 최 센터장은 “가동중단을 포함해 최적 운영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익성 개선을 위해 월드프리미어 제품 판매 비중을 48.5%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권 회장은 “사업구조를 수익성 관점에서 재편하고 마진 스퀴즈 시대에 걸맞는 극한적 저비용 구조로 전환하겠다”며 “윤리 경영을 확실하게 정착시키고 성과 중시 경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