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계모 학대에 끝내 숨진 7살 원영이...'악마를 보았다'

‘평택 실종’ 원영이 사인은 “굶주림과 계속된 폭행·저체온으로 사망” 추정

국과수 1차 소견 “온몸에 피멍, 키 또래 하위 10% 수준”

3년간의 학대로 끝내 원영이를 숨지게 한 계모와 친부가 법의 심판을 받는다. /SBS 캡쳐3년간의 학대로 끝내 원영이를 숨지게 한 계모와 친부가 법의 심판을 받는다. /SBS 캡쳐




신원영(7) 군이 계모의 학대를 받다 끝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친부와 계모는 신군의 시신을 열흘간 방치하다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원영군은 사망 당시 키가 112.5cm에 몸무게 15.3kg으로 왜소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12일 원영군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인은 굶주림과 다발성 피하출혈 및 저체온 등 복합적 요인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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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군을 지속적으로 학대해 온 계모 김모(38)씨는 지난해 11월 소변을 잘 못가린다는 이유로 감금했다. 이후 원영군이 숨진 지난달 2일 오전까지 하루 1끼 정도만 먹이면서 수시로 폭행해왔다. 원영군의 머리부위에서는 다발성 혈종(피고임 현상)이 관찰됐고 온 몸에는 멍 자국이 남아있었다. 시신은 눈에 띄게 지방이 적었고 위에도 내용물이 거의 없어 오랫동안 영양실조 상태로 방치됐음이 드러났다.

경찰은 지속적인 가학행위와 찬물 세례로 인한 저체온증, 영양실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원영군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소견을 바탕으로 계모와 친부에게 살인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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