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미 자동차 빅3 GM, 자율주행 스타트업 인수에 10억달러 배팅

포드도 스마트모빌리티 자회사 설립...자율주행자동차 시장 쟁탈전 가속화

미국 자동차업계의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제너럴모터스(GM)가 11일(현지시간) 무인자동차 기술 개발업체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했고 포드도 이를 전담할 새로운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GM은 미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스타트업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했다. GM은 정확한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포춘 등 외신들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수가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선다고 보도했다.


댄 암만 GM 사장은 “크루즈가 엄청난 속도로 (자율주행기술이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풀어나가고 있다”며 이번 인수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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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월 GM은 5억달러를 들여 ‘리프트’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해 ‘메이븐’이라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선보였다. GM은 향후 여기에 크루즈의 기술을 접목시켜 무인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같은 날 포드는 사내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부를 분사해 새로운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는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가 자체적인 이동 서비스를 만들고 다른 스타트업이나 기술 업체와 협력하기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의 수장은 최근 이사회에 합류한 짐 해켓 전 스틸케이스 최고경영자가 맡기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자동차업체들과 실리콘밸리 벤처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두고 벌이고 있는 각축전을 보여준다. 최근 GM, 포드 등 자동차업체들은 물론 구글, 애플 등 IT기업들은 서로 ‘연합’과 ‘경쟁’을 하며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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