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싱가포르계 투자자, 이지스 펀드 통해 삼성생명 소유 ‘종로타워’ 100% 인수

구분소유 빌딩 전체 지분 매입.. 향후 빌딩 가치 크게 높아질 듯







싱가포르계 투자자인 ‘알파인베스트먼트’가 이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를 통해 삼성생명 소유의 ‘종로타워(사진)’를 인수한다. 알파는 구분소유인 이 빌딩 전체를 약 3,700억원(3.3㎡ 당 2,000만원 초반)에 사들인다.


13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알파는 최근 종로타워 소유주인 ‘삼성생명 및 영보합명회사’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잔금은 이달 말까지 치를 예정이다.

알파가 삼성생명 지분뿐만 아니라 영보합명 지분까지 모두 사들임에 따라 향후 빌딩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밸류애드(Value-add) 전략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타워의 경우 종로 한복판에 위치 하고 있는데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곧바로 연결되어 있어 향후 밸류애드 전략을 잘 세울 경우 빌딩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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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종로타워 뒤편으로 공평 1, 2, 4구역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앞으로 이 지역은 이미 재개발이 완료된 광화문 일대 ‘그랑서울, 타워8, 디타워’ 등과 함께 서울 프라임 오피스 시장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금융 업계 한 관계자도 “종로타워의 경우 종로의 상징적인 건물이지만 구분소유라는 점에서 제약이 많았다”며 “이번에 알파가 전체 지분을 사들임에 따라 향후 종로타워의 가치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로타워는 삼성생명과 영보합명회사가 각각 소유하고 있었다.

한편 종로타워는 작년 6월 삼정KPMG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매각을 진행했다. 구분소유 빌딩이라는 점 때문에 매각 과정에서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결국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지 약 10개월 만에 매각이 완료됐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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