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리 국민 3명 중 1명 "외국인 노동자와 이웃하기 싫다"

우리 국민 3명 중 한 명은 외국인 노동자나 이민자와 이웃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국민 다문화 수용성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와 이민자를 이웃으로 삼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전체의 31.8%를 기록해 미국(13.7%)의 2.5배, 스웨덴(3.5%)보다는 10배나 높았다. 또한 ‘일자리가 귀할 때 자국민을 우선 고용해야 한다’는 질문에 60.4%가 ‘그렇다’고 답해 미국(50.5%), 독일(41.5%)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문화에 대한 경계심은 고연령·저학력일수록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다문화 수용성 지수에서 60대 이상(48.77점)이 20대(57.50점)보다 10점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가 높을수록 다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고졸 이하·월 소득 200만 원 미만 계층은 수용성 지수가 평균을 밑돌았고, 단순노무(51.22점)와 농림어업(51.83점) 등 이주민이 다수 진출해 있는 업종의 종사자도 다문화에 부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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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여성가족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연구를 의뢰해 ‘한국갤럽’이 대상자를 방문 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성가족부는 앞으로 3년마다 수용성 지수를 발표하고, 관련 가족 정책의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phillies@sed.co.kr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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