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전국 누빈다

CNG버스 2만6,000대 교체 추진

2세대 수소 전기버스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확산을 위해 정부와 손잡고 전국에서 운영되는 2만6,000대의 압축천연가스(CNG) 노선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한다. 정부도 현재 운영 중인 200여곳의 CNG충전소 부지를 활용해 수소 충전 시설을 병행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광주 그린카진흥원에서 지역전략산업 간담회를 열고 수소에너지 기반 및 수소전기차 육성 보급을 위한 규제 개혁 의지를 밝혔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앞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경쟁력 있는 제품도 출시했지만 높은 가격과 충전시설 부족 등으로 시장 형성이 지연되고 있어 관련 부품 업체들도 고전하고 있다"며 "국내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해 대중교통을 수소전기차로 교체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올 1월 말을 기준으로 전국에 등록된 CNG 버스는 2만6,000여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연간 2,000여대 규모로 발생하는 CNG 버스 대체 수요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수소전기버스는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수소전기차에 비해 두 배 이상의 부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소전기버스의 보급 확대는 관련 부품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1세대 수소전기버스가 지난 2006년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해 독일월드컵·여수엑스포 등 국제적인 행사를 지원했다. 2세대 수소전기버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인천공항 실증사업 참여를 마치고 2015년부터 광주 울산 등 지자체에서 활용 중이다. 현대차는 3세대 수소전기버스를 2018년 평창올림픽 대회 지원 차량으로 운행 등을 위해 올해 말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 전·후방 산업생태계 조성, 자동차분야 창업 지원 등을 위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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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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