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에셴바흐 등 거장 4명, 서울시향 지휘한다

하반기 6개공연 대체지휘자 확정

에센바흐


독일의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등 4명의 지휘자가 지난해 사임한 정명훈 전 예술감독을 대신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올해 하반기 6개 공연을 지휘한다. 모든 공연 또한 예정대로 진행된다.

17일 서울시향은 정 전 감독이 지휘하기로 했던 2016년 하반기 6개 공연의 지휘자로 얀 파스칼 토르텔리에, 엘리아후 인발, 알렉상드르 블로슈, 에셴바흐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7월15일 열리는 '서울시향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에서는 BBC필하모닉 명예지휘자이자 9월부터 북유럽 명문 교향악단인 아이슬란드심포니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게 될 토르텔리에가 지휘봉을 잡는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기로 한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예정대로 무대에 오른다.

8월 24일과 25일 공연에는 이스라엘 출신의 명장 인발이 대체 지휘자로 나선다. 이미 여러 번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80세의 노장 지휘자는 이 공연에서 브람스 교향곡 2번과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 등을 들려줄 계획이다. 협연자로는 당초 무대에 오르기로 돼 있던 피아니스트 유자왕이 공연을 취소함에 따라 러시아 피아니스트 올가 케른이 나선다.

12월9일에는 프랑스의 신성 지휘자 알렉상드르 블로슈가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지휘한다. 블로슈는 지난해 7월 서울시향과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으로 호흡을 맞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세의 젊은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협연자로 나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도 들려준다.

서울시향의 대표 연말 레퍼토리인 12월 28·29일 합창 교향곡은 지난 1월 정 전 감독의 첫 대체 지휘자로 나섰던 독일 거장 에셴바흐가 장식한다.

한편 서울시향은 공연 내용 변경에 따라 티켓 가격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서울시향 측은 "차액 지급은 22일부터 순차 안내해드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만약 6개 공연 중 취소를 원하는 관객이 있다면 22일부터 2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취소수수료 없이 환불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단 패키지 구매 고객은 대체 지휘자 공연에 한해서만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서울시향은 차기 예술감독을 최대한 이른 시일에 선임할 수 있도록 '지휘자 추천 자문 위원회'를 설치·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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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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