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모비스의 상생

"물고기 잡는 법 가르쳐 줘요" 협력사에 직접 노하우 전수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MG전자는 자동차 바디제어장치인 BCM(Body Control Module) 부품을 제조한다. 최근 이 회사 생산라인에 현대모비스 생산기술 비전검사 전문가가 투입됐다. MG전자에도 생산설비를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이 있지만 파견 나온 현대모비스 직원의 도움을 받아 공정검사 장비의 검사조건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 작업은 공정의 변화와 검사 알고리즘 등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다양한 검사조건을 최적화하자 당장 생산효율이 높아졌다. 검사장비가 불량을 판별해내는 검출력이 기존 85%에서 100%로 높아진 것을 시작으로 검사기의 오판으로 불량으로 판별되는 가성불량률도 현격히 낮아진 것이다. 이병희 MG전자 대표는 "중소기업의 현실상 설비 기술력은 한계가 있으며 외부 교육을 통하더라도 각 회사에 맞는 최상의 기술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현대모비스의 핵심 공정 기술지원을 통해 공정설비의 최적화, 관리 인력의 역량 향상 등 모든 부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협력사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 방법까지 동시에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상생 협력 강화에 나섰다. 지금까지는 우수 협력사 견학을 통해 서로 벤치마킹하도록 하거나 필요로 하는 기술 노하우를 전수했으나 생산개발 부문 직원들을 직접 협력사에 상주시켜 스스로 자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한다.



관련기사



성행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