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종인, '與 탈당' 진영 영입 나서…더민주 "성사 단계"

-20일께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더민주 중도화 전략에 탄력 받을 것으로 보여

/연합뉴스/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계파 간 알력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진영 의원의 영입에 나섰다. 진 의원 역시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의 핵심관계자는 17일 “진 의원이 더민주당으로 들어오는 방향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 역시 “(진 의원과 김 대표 사이에)접촉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주말인 20일께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김 대표가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았을 때 진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으로서 부위원장으로 일하는 등 두 사람은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진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위로 전화를 했다”면서 “(진 의원의 더민주 입당은)하여튼 두고 봐야한다. 시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두고 보면 알지 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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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의 입당이 현실화될 경우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어 박근혜정부 출신으로는 두 번째 영입인사가 된다. 진 의원이 ‘합리적 보수 정치인’으로 분류되어온 만큼 그의 입당은 더민주의 중도화 전략에 기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진 의원이 전북 고창 출신인데다 용산 지역에 호남 출신 인구 비중이 적지 않아 진 의원이 더민주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더라도 득표에 감점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진 의원은 원래 원조 친박계로 분류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세종시 수정안에 동의하며 탈박을 했다가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하고 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입각하는 등 복박을 선언했다. 하지만 기초연금 도입 과정에서 국민연금과의 연계 여부를 놓고 박근혜 대통령과 마찰이 일어나자 장관직에서 물러나며 다시 비박계로 돌아섰다. 결국 비박계 학살 논란이 불거진 이번 공천에서 살아남지 못 했다.

전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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