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항 18일 HJIT 개장… 외항시대 '활짝'

1만2000TEU 컨선 입항 가능

내항 위주서 외항 체제로 재편

인천 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전경
18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개장으로 인천신항은 최대 1만2,000TEU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입항이 가능해 졌다.
/사진제공=IPA

인천항이 종전 내항(內港) 위주에서 외항(外港)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17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은 갑문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천 내항에 48개 선석(선박을 접안시킬 수 있는 부두), 북항에 17개, 남항에 7개 등 모두 72개 선석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3개 선석)에 이어 18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3개 선석)이 개장하는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입항이 자유로운 송도국제도시 외곽의 '인천신항'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외항 시대를 맞고 있다. 신항 건설 전 인천항은 컨테이너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대) 정도를 싣는 선박까지만 수용할 수 있는 세계 60위권 항만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최대 1만2,000TEU를 한꺼번에 싣고 들어올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IPA가 마련한 '비전 2025'에 따르면 IPA는 인천신항 활성화를 통해 오는 2025년 컨테이너 물동량 450만TEU 달성, 세계 30위권 항만 도약이라는 야심찬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에는 인천신항과 가까운 아암물류2단지 앞쪽 신국제여객터미널(7개 선석)에서 크루즈 전용 부두(1개 선석)가 부분 개장해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종전 72개였던 인천항의 선석 수도 86개로 14개나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신항에서는 선광의 SNCT와 한진의 HJIT가 대형 갠트리크레인, 무인 자동화 시스템인 야드크레인 등 첨단 하역 장비를 설치해 연간 90만TEU씩 총 180만TEU를 처리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말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237만TEU)의 75%에 이르는 용량이다.

IPA는 신항 시대를 맞아 물류비 절감을 위한 배후 물류단지 확충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인천신항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화물선 입항이 가능하도록 입출항 항로의 수심을 기존 14m에서 16m로 확보하는 준설공사가 지난 1일 시작됐다. 바다 밑에서 퍼올린 개펄을 활용해 211만㎡ 규모의 신항 배후 물류단지도 오는 2020년까지 조성하게 된다.

인천항의 관광 기능도 확충된다. IPA는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에 상업·업무·레저 시설을 갖춘 복합 관광단지인 '골든하버 프로젝트' 용지 공사를 오는 4월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크루즈 전용 부두에서 인천국제공항과 같이 출입국 통관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승객 전용 터미널도 내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는 지난해 55회에서 올해 124회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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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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