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이날 정기주총에서 김해준 현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 대표의 임기는 2018년까지 연장됐다. 그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이번이 네 번째 연임으로 8년 동안 맡은 후 2년 또 연장 됐다.이달 말 주총에서 연임이 유력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9년 재직)에 이어 두 번째로 대표 경력이 길다. 메리츠종금증권을 자기자본수익률(ROE) 1위 증권사로 탈바꿈 시킨 최희문 대표도 이날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2019년까지 메리츠증권을 이끌게 됐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역시 이날 주총에서 두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영업통으로 불리는 나 대표는 고(故)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주의 손자인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사내이사)과 함께 임기는 2018년 3월까지다.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현대증권은 이날 주총에서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고 이사 보수 한도도 기존 4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운용 실패로 주요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한화투자증권은 여승주 신임대표 체제로 첫 정기주총을 열었다. 지난해 1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됐지만 큰 소란은 없었다. 메리츠증권과 교보증권은 이날 각각 주당 230원, 150원의 현금배당을 통과시켰다. HMC투자증권은 현대차 출신의 김택규 재경 실장(상무)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김 실장은 지난 2009년부터 현대자동차에서 회계 및 재경 업무를 담당하다 올해 HMC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찬우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본부장(CIO)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서민우·서지혜·박민주기자 ingagh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