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쑥 커버린 지방 아파트 시장, 성장세 지속될까






지방 아파트 시장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해 최근 몇 년 간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 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면서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 격차는 올 3월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 격차가 줄면서 5대 광역시의 3.3㎡당 매매가격은 수도권 평균의 70%에 육박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 조사에 의하면 3월 기준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재건축 제외) 매매가격 평균 격차가 3.3㎡당 379만원으로 조사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상반기에는 3.3㎡당 격차가 725만원까지 벌어졌으나 8년 만에 절반 가까이 좁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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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114 관계자는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 격차가 줄어 든 이유는 지방의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라며 “실제 지방의 경우 청약규제 완화와 신규 공급 부족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주택 구매수요가 살아났고 여기에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 등의 각종 개발 호재가 맞물려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2009년에서 2015년까지 7년 간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은 평균 51.3% 올랐다. 이 가운데 대구는 66.9%나 뛰었고 광주 54.6%, 부산은 51.8%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등 수도권이 평균 0.9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계속되던 지방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는 한동안 꺾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가격 상승 피로감이 쌓인데다 초과공급 우려와 오는 5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예고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값과의 격차 감소세도 주춤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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